원래 화병이라는 단어는 동양의학에서 쓰이던 정식 명칭은 아니며, 우리나라에만 있는 병명의 하나로서 화가 나는 일을 당하고 그것을 잘 풀지 못 하였을 때 가슴에 응어리 즉 '한'으로 남아 그것이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화병은 정신적인 원인으로 인해서 생기는 모든 정신증상이나 신체증상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또한 오늘날과 같이 각종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서 나타나는 정신적, 육체적 증상들도 화병의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가끔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다.', 젊은 사람들의 표현으로는 '열 받게 한다.' '속 끊게 하네' 등 한국인의 급격한 감정의 변화에는 '화'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면 하필이면 화라는 의미를 가지고 속상함, 억울함, 분함, 화남 등의 함축된 표현을 했을까요?
이는 화병의 증상들 중에 실제로 열에 의한 증상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과 손발에 열이 나고, 오줌이 노랗게 나온다든가 하는 열증상들을 많이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의학에서는 병의 원인을 육음(六淫)이라 하여 6가지 외부 기후적 변화와 같은 상황에 맞추어 병을 보는데, 화병의 병리기전이 육음 중 화에 의한 것과 밀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화병은 과거에는 시부모 등과의 관계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지금은 자녀 등과의 관계에서 많이 발생하며 어쩔 수 없이 참는 생활을 오래하는 직장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화병의 특징
① 30대 말에서 50대 말까지의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② 억울한 감정, 속상함 등의 스트레스를 꾹꾹 참음으로써 장기간 누적되어 발생합니다. ③ 신체증상으로는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가슴부위가 답답하고 가슴과 얼굴에 열이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들며 두통, 어지러움, 가슴이 쿵쿵 뛰는 느낌이 듭니다. ④ 정신증상으로는 우울, 불안, 신경질, 짜증, 불면 등이 자주 나타나고 잘 놀래거나 화가 폭발하는 특징을 가진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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