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성인 피로는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 호전되나 만성피로는 쉬거나 안정을 취하는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으며 피로감과 무력감이 누적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주게 됩니다. 특히 만성피로환자들이 호소할 때 사용하는 표현도 단순히 '피로하다'는 것 외에 '의욕이 떨어진다', '기력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렵다', '웬일인지 나른하다' 등으로 다양하며, 어떠한 상태를 피로라고 하는지 객관적인 정의도 없는 주관적 호소이므로 그 의미를 파악하기도 어려운 모호하고 불명확한 문제가 바로 만성피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정한 질환 없이 장기간 피로감이 계속된다면 일단 만성피로라고 봅니다.
위와 같은 만성피로를 겪는 환자분은 특별한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러 가지 서양의학적인 검사를 받아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몇 가지 특징적인 증세를 보이면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무력감을 느끼고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기며 심해지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는 면역질환으로, 전신쇠약과 우울증 그리고 통증 등을 동반하는 원인 모를 증상이 만성피로와 함께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질환은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음식물(穀)에 의해 얻은 기(氣)와 자연 및 환경으로부터 얻은 종기(宗氣)를 몸속에서 해독하여 배분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간장(肝臟)에 기(氣)가 몰려 풀리지 않는 것으로 일종의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어떠한 사람에게 만성피로증상이 오는가?
① 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장인 ② 노동일에 종사하는 노동자 ③ 야간업무에 종사하는 자 ④ 운수업계에 종사하는 자 ⑤ 많은 일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일이 없어진 자 ⑥ 집안일로 고생하는 가정주부 ⑦ 입시전쟁에 시달리는 중·고등학생 및 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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