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병 화병(火病)
스트레스라는 외래어는 어느덧 현대인이라는 말과 항상 같이 붙어 다니는 말이 되었습니다. 각종 물질문명이 발달되어 생활이 복잡해지고 빨라지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도 많아 지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인 스트레스성 질환인 화명도 예전에는 주로 집안에서 남편이나 시부모에 억눌려 살아오던 중년 이후의 주부에게서 발생하였지만 요즘 들어서는 직장인이나 학생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병의 원인
화병이란 말 그대로 화가 제대로 풀리지 않고 울화가 되어 생기는 병입니다. 즉 일반적인 스트레스성 질환과 다른 화병의 특징은 억울한 감정이 장기적으로 쌓이게 되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대체로 자기 자신이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자신의 울화 원인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또는 자신이 선택에 의해 이를 꾹꾹 눌러 참고 살아가다보니 생기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이처럼 화를 눌러 참아서 생기는 경우와 반대로 화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것도 화병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화병의 주요증세
- 신체적 증상 : 얼굴의 열감, 가슴의 두근거림
가슴이나 목에 덩어리의 존재감, 두통, 어지러움
소화장애, 식욕부진, 불면등
- 정신적 증상 : 신경질, 짜증, 울화, 분노, 증오, 우울
자살충동, 의욕상실등
화병의 한방치료
화병은 결국 마음의 병입니다. 우리나라는 예로 부터 '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하여 참는 것의 미덕을 강조하여 왔지만 무족건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입니다. 자신의 울화 원인과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슬기롭게 풀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몸과 정신을 분리하지 않고 상호작용을 통한 병의 발병을 파악하고 치료를 하여 왔습니다.
따라서 정신적인 기능과 자율신경기능을 조절하는 한약치료와 침구치료, 정신치료를 이용하여 울체된 기를 풀어주고 맺힌 화를 풀어주는 치료를 하며, 화병으로 인한 내장기능의 부조화를 바로 잡는 치료를 합니다.
화병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섭생법
01 친구 등 누군가에게 자신의 억울한 감정을 토로한다.
02 피해의식을 줄이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03 명상이나 운동 등 적당한 취미생활을 한다.
04 스트레스나 화를 푸는 나름의 방법을 강구한다.
05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적당한 격언 등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