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감을 실감하게 하는
방/광/염
젊을 때는 시원하게 나오고 미뤄도 괜찮았는데, 삼십대를 넘긴
이후로눈 자주 누게 되고 누고 난 뒤에도 시원하지 않으며, 때로는 밤에 잠을 못자게 만들기도 하는 방광염은 왜 생기는 것일까? 나이를 먹는 것은 한가지인데 특히 여성들이 임신,출산 후에 더 많이 생기는 그 이유는 뭘까?
방광은 겨울과 같아 갈무리하는 자리입니다.
시절이 변하니 방광염이 더 생긴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행(五行)상으로 보면 움직이고 활발하게 성장하는 자리를 간이나 심장에 비유한다면, 방광이나 콩팥은 겨울처럼 내년 봄의 발아를 위해 저장하는 자리입니다. 결국 저장하는데 문제가 생기면 방광염이 잘 생긴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생산이 안되어도 저장이 부족하고, 소모가 과다해도 저장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과다한 기운의 소모는 나이보다 더 늙게 만들 듯이 저장에도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서 방관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임신, 출산의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합니다.
임신 열 달 동안 많은 기운과 영양분을 소모하여 출산을 하고 수유과정을 거치면서 여성의 몸은 기운이 쇠진하니 방광의 기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약해지면 저장해서 간직할 능력이 부족해지니 자주 내보내는 것으로 중년이나 노년에 이르러 소변이 빈삭한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방광염이라 하여 염증에만 매달리면 재발이 쉽습니다.
그러나 전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여 허(虛)해진 부분을 개선시키면서 방광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를 겸하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